충남 건축허가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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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충남도 내 건축허가 면적이 크게 늘고 있다. 건축 경기 불황으로 다른 대부분의 지역에서 지난해보다 집을 적게 짓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충남도는 27일 "올 상반기 도내 건축허가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건물 숫자는 29%, 연면적은 4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 허가가 난 건물을 용도별로 보면 아파트 등 주거용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3.5%(220만687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상업용(23.4%) ▶공업용(10.3%) ▶교육및 사회용 (8.5%) ▶농수산용(5.8%) ▶공공용(2.2%) 순이었다.

특히 서산지역의 건축허가 연면적(54만 4612㎡)은 지난해 같은 기간(12만 6662㎡)보다 무려 430%가 늘었다.

새 수도 후보지로 사실상 확정된 연기군도 연면적이 32만 6294㎡로 지난해 같은 기간(11만 8922㎡)보다 274% 증가했으며, 아산시는 156만 681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72만 1537㎡) 늘었다.

이처럼 충남 지역에서 건축 붐이 일고 있는 것은 지난 4월 고속철도가 개통된 데다 아산 신도시 개발 등의 여파로 아산 및 인근 서산지역에서 아파트 건축 허가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새 수도 후보지인 연기.공주를 중심으로 지역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건물 신축 붐이 일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경기가 회복되고 신도시 건설 등 대형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건축허가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올 상반기 전국 건축허가 실적은 총 6만6510건(연면적 5061만400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만3421건, 6117만8000㎡)에 비해 건수로 20.3%, 면적으로는 17.3%가 줄었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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