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아파트 발코니에 매달아 둬?…푸조 컨셉트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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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에 매달아 두는 자동차, 매미처럼 아파트 발코니에 바짝 붙어있는 자동차, 엘리베이터를 몰고 외출하는 느낌을 주는 자동차. 이쯤 되면 어떤 컨셉트 자동차인지 상상을 할 수 있겠는가. 자동차업체 푸조가 최근 컨셉트카 ‘메트로모프’ 를 선보였다. 이 자동차는 아파트 발코니에 에어콘 실외기처럼 매달려 있다.

외벽에 설계된 선로를 타고 좌우로 이동이 가능해 옆집의 발코니에 달린 자동차와 추돌사고가 날 염려도 없다. 발코니 문을 열고 마치 엘리베이트에 올라타듯 자동차에 타면된다. 지하주차장까지 내려갈 필요가 없다. 주차 공간이 있는지 여부도 미리 알아볼 필요가 없다. 자동차 문을 열고 좌석에 앉아 시동을 걸면 출발 완료. 자동차의 동력구조는 차량 후면에 달린 2륜모터의 전기 배터리다.

‘메트로모프’가 벽을 타고 엘리베이터처럼 수직으로 내려올 땐 좌석이 수직으로 고정돼 있지만 도로에 안착하면 좌석은 수평으로 변환돼 평소와 같은 모양새가 된다. 하지만 ‘메트로모프’가 대중화되면 주차의 재미나 주차장으로 걸어가는 잠깐동안의 운동마저 필요가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지은 기자, 사진= http://www.yankodesi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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