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동아그룹 김포매립지 매입 어려울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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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가 동아그룹의 김포매립지를 매입하는 방안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그동안 김포매립지 용도변경 문제가 농림부의 반대로 벽에 부닥치자 정부가 직접 김포매립지를 사들이고, 그 매각자금으로 동아건설이 부채를 상환토록 하는 대안이 여권에서 검토돼왔다.

이에 대해 정부 고위 관계자는 19일 "이달초 국제통화기금 (IMF) 과 합의 발표한 의향서에서 공적 (公的) 자금을 기업에 대한 구제금융으로 쓰지 않기로 합의한 바 있다" 며 "정부는 물론 인천시나 한국토지공사 자금도 마찬가지로 공적자금으로 분류돼 김포매립지를 매입하기 어려울 것" 이라고 밝혔다.IMF와 합의한 공적자금이란 민간자금을 뺀 모든 자금으로, ^정부.지자체 예산^IMF등 국제기구 차관^한국은행.예금보험공사.성업공사.한국토지공사.신용보증기금.국책은행 등의 정책자금이 해당된다.

이같은 사실은 채권단의 6천억원 협조융자 결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지난 18일 김포매립지가 채권단에 유리한 방향으로 처리될 것이라는 여권과 정부의 언질을 받은 뒤 협조융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고현곤.정경민 기자 〈hkko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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