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시황]연일 곤두박질…370선 맥없이 무너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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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주가가 연일 곤두박질치며 연중최저치 경신행진을 펼치고 있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의 반등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한채 하루만에 내림세로 돌아서 지난 8일 기록했던 연중최저치 373.04를 이틀만에 경신하며 전날보다 13.18포인트 하락한 361.58로 마감됐다.

수급불균형이 계속되는데다 민노총의 파업선언과 인도네시아 폭동 등 증시내외 여건이 불투명한 가운데 전업종에 걸쳐 매물이 쏟아져 오전중 지수 370선이 힘없이 무너졌다. 외국인들은 이날 5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매수우위로 돌아섰으나 매수세가 약해 주가를 상승세로 돌려놓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천9백만주, 2천3백억원으로 평소보다 부진했다. 대.소형주 구분없이 전업종이 하락했으며, 상대적으로 은행.증권.건설.기타제조업의 낙폭이 컸다.

핵심우량주.저가대형주.개별중소형주를 불문하고 약세인 가운데 단기낙폭이 컸던 일부 종목만이 오름세를 유지했다.

쌍용증권.한화.거평패션 등 98개 종목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대량 자전거래에 힘입어 중앙종합금융이 2백만주 넘게 거래돼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동아건설.상업.한일.조흥은행 등이 1백만주이상 대량 거래됐다.

이정재 기자

〈jjy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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