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32기 왕위전 본선, 목진석3단 조훈현과 공동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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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18세의 신예 목진석3단이 왕위전에서 2연승을 거두며 조훈현9단과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전적표에서 보듯 똑같은 2승이라도 睦3단 쪽이 좀더 가치가 높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년도 도전자여서 서열1위인 曺9단은 먼저 하위랭커들과 맞붙게 된다.

그래서 그는 올해 본선에 새로 올라온 김좌기7단과 차수권4단을 꺾었다.

지난해 본선에서 4위를 해 시드에 턱걸이한 睦3단은 중위권과 먼저 맞붙게 된다.

그는 첫판에 본선랭킹 5위의 유창혁9단과 격돌하여 대역전승을 거뒀고 곧이어 6위의 임선근8단마저 격파했다.

林8단은 초반 서봉수9단과 최명훈6단등 강자들을 연파하여 올해의 복병으로 떠올랐으나 睦3단에게 일격을 당했다.

睦3단과 林8단등 새로운 얼굴들이 맹활약하는데 비해 서봉수9단은 3연패로 꼴치를 달리고있어 눈길을 끌고있다.

왕위전 4연패에 빛나는 유창혁9단도 1승1패로 출발은 그리 좋지 않다.

조훈현9단은 왕위전에서 13번이나 우승한 강호답게 이번에도 호조의 출발이다.

그러나 왕위전은 막판 대혼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객관적인 전적으로는 조훈현 유창혁 서봉수 최명훈등 네사람이 다른 네사람보다 앞서는데 이들은 아직 거의 맞붙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바람에 선두의 睦3단은 어부지리를 거둘 수도 있다.

왕위전은 올해로 32기. 타이틀보유자는 이창호9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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