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외국기업들 투자문의 잇따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전북지역에 대한 외국기업들의 투자 문의와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美다우코닝 유치 실패 이후 침체돼 있는 지자체의 해외자본 유치운동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는 26일 캐나다.일본.독일 등의 4~5개 외국기업들이 투자 조건에 대한 문의를 하거나 사업타당성 검토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해외기업들은 주로 새만금이나 군장산업단지, 국내최고의 스키장이 있는 무주리조트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24일 도 내에서는 처음으로 일본무역진흥공사의 해외투자고문단 일행이 군장산업단지를 방문했다.

이들은 교통.항만 등 인프라시설의 구축 현황과 무역항로, 토지분양 가격 등에 관해 자세히 문의한 뒤 현장을 둘러봤다.

군장산업단지에는 독일의 실리콘제조업체인 휼스사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캐나다의 레저전문업체인 포춘리조트사, 팝가수 마이클 잭슨 등은 무주리조트 쪽에 큰 관심을 보이며 투자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특히 캐나다 포춘리조트사의 경우 회사대표가 직접 무주스키장에 대한 투자의사를 밝히며 스키장 매입시 지자체의 제약요건이 없는지를 문의하는 등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5일 김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마이클 잭슨도 3억달러 정도를 투자, 리조트 내에 네버랜드라는 놀이공원과 영화스튜디오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6일엔 세계은행 (IBRD) 산하 국제금융공사 (IFC)가 지방 유망업체에 투자를 하고 싶다는 의사 표시를 해 와 전북도는 세풍 등 8개 업체를 추천했다.

전북도가 이처럼 투자 유망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해외홍보가 비교적 잘 돼있으며 땅값 (평당 10만~20만원) 이 싼 편이고 서해안 거점으로 성장가능성이 다른 지역보다 높기 때문인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다우코닝사의 유치 실패를 교훈 삼아 투자희망 기업에 대해선 최적의 투자여건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 이라며 "이를 위해 외국인 투자자유지역 지정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고 말했다.

전주 = 장대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