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화동학원 원장 김용훈씨 "실직가족 학원비 50% 할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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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입시생 가족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수입은 떨어지는데 사교육비 부담은 여전해 애를 먹고 있는 입시생 가족을 위해 고통분담에 나선 한 학원이 있어 화제다.

서울광진구구의동 화동학원 김용훈 (金龍勳.44.서울성동구행당동.사진) 원장. 金씨는 강제퇴직으로 회사를 나온 부모의 해직증명원을 가져오는 중.고등학생과 재수생에 한해 다음달부터 학원비를 50%를 할인해주기로 했다.

金씨는 이에앞서 지난해초에도 25만원에 달하는 '국영수 연합반' 의 수강료를 16만원까지 내려 좋은 반응을 얻은바 있다.

金씨의 이같은 결단은 학원운영에도 도움이 됐다.

경제가 어려워진 요즘 다른 학원들은 뒤늦게 학원비를 낮추며 부산을 떨고 있지만 이 학원은 미리 '감량경영' 에 돌입한 터라 큰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있는 것. 金씨는 이밖에도 학원비 납부방식도 개선, 지난해 12월에는 신용카드를 이용해 할부로 낼 수 있도록 했다.

재수생의 경우 교재비를 포함한 첫달 학원비가 30여만원의 고액이어서 부모들이 한꺼번에 내는데 갖는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였다.

金씨는 “학부모와 수강생을 한 식구라고 생각해 앞으로도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도움을 주는 제도를 마련하는데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배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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