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시조 백일장]초대시조…시작메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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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시작메모

장 그르니에적인 상상력에 젖어 보라. 섬은 고독하지만 깨어있는 바다의 형식이다.

그 속에 내밀한 이야기가 있고, 낮은 사람들의 사랑이 있고, 꿈꾸는 언어가 있다.

토박이 사람들 툭툭 귓불을 건드린다.

제주섬이 온통 봄비에 젖고 있다.

저 바람 뭍으로 불어가 동면이나 깨우시라.

◆약력 ▶1959년 제주 봉성 출생 ▶공주사범대 불어교육과 졸업 ▶199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 ▶현 오현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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