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인도네시아 고정환율제 도입 합의가능 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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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자카르타 = 진세근 특파원]통화위원회 및 고정환율제 도입을 놓고 팽팽하게 대립했던 인도네시아와 국제통화기금 (IMF) 간에 조건부 협상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IMF 고위관계자는 18일 자카르타에서 "은행과 부실채권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선행된다면 고정환율제 도입에 원칙적으로 동의할 수 있다" 며 "이 과정은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인도네시아가 IMF로부터 금융지원을 계속 받으면서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 방안" 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수하르토 대통령을 만난 테오 바이겔 독일재무장관도 "수하르토 대통령이 고정환율제 도입에 대한 반대의견을 심각하게 검토할 것을 약속했다" 고 밝혀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샤흐릴 사비린 신임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총재도 "IMF의 요구사항과 우리 정부의 계획이 배치되지 않는다고 믿기 때문에 이를 계속 협의해 나갈 것" 이라며 "지금 우리는 고정환율제 도입으로 인한 역효과를 최소화하는 데 필요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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