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회창 명예총재 출두요구에 강력 대응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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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나라당은 19일 검찰이 金당선자 비자금 의혹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이회창 명예총재의 검찰출두를 요구한데 대해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서청원 (徐淸源)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자민련 김종필 (金鍾泌) 명예총재의 총리인준을 앞두고 검찰에서 李명예총재의 소환을 요구한 것은 시기가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국민의 오해를 부를 소지가 있다" 며 한나라당의 강력대응방침을 시사했다.

정재문 (鄭在文) 중앙위의장도 이날 "비자금은닉 의혹사건은 金당선자와 청와대까지 얽혀있는 만큼 형평에 어긋난다" 며 검찰의 수사방향을 비판했다.

이와 관련, 李명예총재측은 "李명예총재가 검찰조사에 응할 이유가 없고 응할 생각도 없다는 당초의 방침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 고 조사불응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박순용 (朴舜用) 대검중수부장이 18일 오후 검찰수사관을 서울 여의도 당사로 보내 李명예총재측에 서면조사요구서를 전달했으나 李명예총재측은 이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 말했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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