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접속]서경원 전의원 특사여부 저울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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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민회의가 89년 밀입북 사건의 주인공인 서경원 (徐敬元.당시 평민당) 전의원을 3.1절 특사에 포함시키느냐를 놓고 고민중이다.

徐전의원과 재야 및 평민당 생활을 같이 한 임채정 (林采正).조홍규 (趙洪奎) 의원 등이 주축이 된 '탄원파' 들은 얼마전 “살벌한 공안시절 간첩죄도 아닌 보안법 위반으로 10년형을 받아 8년반의 옥살이를 한 그를 계속 외면해선 안된다” 며 올해 환갑을 맞는 그를 사면대상에 넣을 것을 당에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대해 관계당직자는 “일리가 있다” 며 일단 검토를 약속하고도 “집권한 마당에 공연히 또다른 색깔시비를 자초하는 것 아니냐” 며 난처해 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이달 중순까지 소설가 황석영 (黃晳暎).노동시인 박노해씨 등 특사대상 양심수 명단을 작성, 법무부에 제출할 예정인데 “국민정서를 더 지켜봐야 한다” 는 당내여론 때문에 徐전의원이 포함될지는 불투명한 상태. 김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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