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둑리그 참가하지 않겠다” 이세돌, 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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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한국 랭킹 1위 이세돌 9단이 2009한국바둑리그에 불참한다. 20일 오후 6시30분쯤 이세돌은 한국기원 기전팀에 전화를 걸어 개인적 이유로 한국바둑리그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이 소식에 한국기원은 초상집이 됐다. 경제 한파의 직격탄을 맞은 바둑계는 가까스로 한국바둑리그를 출범시켰으나 톱스타 이세돌의 불참으로 갑자기 암운이 드리워졌다. 한국기원 한상열 사무총장, 양재호 9단, 유창혁 9단 등이 차례로 설득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그 사이 21일 치러질 예정이던 한국바둑리그 예선전 추첨식은 22일로, 다시 23일로 연기됐다. 24일엔 예선전이 시작된다. 이세돌 9단을 주장으로 확보하며 축배를 들었던 이세돌의 고향팀 신안군청에도 청천벽력 같은 이 사실이 전해졌다.

사태는 아직 진행 중이고 원인은 좀 더 알아봐야겠지만 이세돌 9단이 바둑리그에 복귀할 가능성은 전혀 없어 보인다. 한국기원도 23일 보도자료를 내 그의 불참을 기정사실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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