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대선후보 "내가 구국" 설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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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회창 (李會昌) 한나라당.김대중 (金大中) 국민회의.이인제 국민신당 후보는 8일 부산과 경기지역에서 각각 유세를 벌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회창후보는 조순 (趙淳) 총재와 함께 부산역광장 등지에서 거리유세를 했다.

그는 "현 경제난국은 정경유착으로 썩고 병든 정치가 경제에 줄곧 개입해온 때문" 이라면서 "비상시기인 만큼 임금을 줄이더라도 일자리를 유지해야 하며, 실업이 불가피할 경우는 정부가 2~3년 만이라도 실업자의 최저생계비와 교육비 등을 책임지고 보장해줘야 한다" 고 주장했다.

김대중후보는 경기도 일산과 의정부 등지에서 "경제를 망친 김영삼 (金泳三) 대통령과 한나라당을 심판해야 한다" 며 "경제난 타개를 위해서는 준비된 후보를 뽑아야 한다" 고 역설했다.

金후보는 또 일산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업도산의 방지를 위해 '건실기업에 대한 부채상환유예' 및 '기업어음 (CP)에 대한 전금융기관 할인' 등 12가지 긴급대책을 정부가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인제후보는 이날 전격 입당한 박찬종 (朴燦鍾) 씨와 부산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朴고문이 국정의 동반자이며 정치적 러닝메이트임을 밝힌다" 고 말했다.

李후보는 "국민에 의한 진정한 선거혁명을 이뤄 3金정치의 낡은 틀을 벗고 21세기 새로운 정치틀을 이뤄내겠다" 고 다짐했다.

최훈.신성은.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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