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조계현-손혁 오늘 한국시리즈 3차전 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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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조계현 (해태) 의 팔색변화구인가, 손혁 (LG) 의 포크볼인가.

1승1패로 균형을 이룬 LG와 해태의 한국시리즈 3차전은 역전노장 조계현과 신예 손혁의 선발 맞대결로 막을 올리게 됐다.

국내에서 가장 다양한 변화구를 던진다는 조계현과 포크볼.커브가 주무기인 손혁. 둘 다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변화구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이름값만 따진다면 손혁은 조계현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

그러나 해태로서도 안심할 수 없는 부분이 올시즌 조의 LG전 등판성적. 한때 LG의 천적투수로 이름을 날렸지만 올해는 단 1승도 못거두고 3패만을 기록했다.

방어율은 무려 5.59.김응룡감독도 “올시즌 조계현이 LG전에 약한 것이 걱정” 이라며 불안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손혁도 1승1패에 방어율 5.14로 해태전 성적은 좋지 않다.

그러나 이는 아무런 준비없이 갑자기 등판한 지난 4월17일의 잠실경기가 포함된 기록. 손혁은 다음경기 선발로 예정돼 있다가 6 - 6으로 맞선 연장 11회 갑자기 등판, 아웃카운트 1개만을 잡고 5자책점을 기록한 적이 있다.

이를 제외하면 손혁은 해태전 4경기에서 20과3분의2이닝 동안 7자책점으로 3.05의 수준급 방어율을 자랑한다.

손혁과 조계현은 지난 6월12일 광주에서 선발로 나와 팽팽한 투수전을 펼친 적이 있다.

당시 손혁은 6회 김종국에게 솔로홈런을 내주긴 했지만 7이닝동안 4안타 1실점, 탈삼진 4개로 막아냈다.

반면 조계현은 7이닝을 6안타 2실점, 7탈삼진으로 호투했으나 8회 1실점후 남겨둔 역전주자를 임창용이 홈인시켜 패전을 기록했다.

당시 조계현을 4타수 3안타로 두들긴 동봉철은 올시즌 조계현에게 6타수 4안타로 강한 면을 보여 해태의 요주의 인물로 꼽힌다.

해태에선 이호성이 손혁을 상대로 5타수 2안타, 홍현우가 6타수 2안타로 평균성적 이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종범이 9타수 1안타로 손혁에게 철저히 눌린 것이 해태로선 꺼림칙하기만 하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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