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그래서 나는 오늘 정신과로 간다-이규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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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사람들은 몸이 아프면 이러저러한 병일 것이라는 자가진단을 내릴 정도로 육체에 대해 잘 안다.

그러나 마음이 아플 때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

오히려 편견에 사로잡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을 마치 이상한 동물을 대하듯 경계하고 격리시키려 할 뿐이다.

이 책의 앞부분은 정신질환자를 우리 사회의 일부로서 보듬어 안아야 한다는 주장에서 시작해 사이버스페이스 시대에 새롭게 등장한 정신질환에 이르기까지 '정신과에 대하여 알고 싶은 33가지 것들' 로 이루어져 있다.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정신분석의 시초인 프로이트의 이론을 비롯해 전이현상이나 방어기제등 다소 귀에 설은 용어도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차근차근 풀어준다.

2부에서는 공주병이나 왕자병이 병적인 수준에까지 이른 '자기애 인격장애' , "그건 제 책임이 아닙니다.

기억이 잘 안나는데요" 라는 말만 되풀이하는 '의존성 인격장애' 등 대표적인 정신질환 28가지를 소개하고 각각의 특성과 치료법 등을 제시한다.

〈그린비.3백51쪽.7천8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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