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론조사는 신한국당의 정권재창출 가도에 안개가 잔뜩 끼어있음을 예고했다.
현시점에서는 이회창대표든, 이인제 경기지사로의 후보교체든 어떤 경우도 승리 가능성이 많지 않다는 결과 때문이다.
이회창대표의 정권재창출과 관련, '되지 않을 것' (51.8%) 이라는 전망이 '된다' (40.1%) 는 응답을 능가했다.
지역별로도 경남 (51.3%) , 강원 (46.7%) 만 가능하다는 응답이 앞섰을 뿐이다.
특히 아들 병역 공방의 여파 때문인듯 20대의 57.9%가 "되지 않을 것" 이라고 응답해 연령별 '비관' 수치가 가장 높았고 여자 (48.4%) 보다 남자 (55.3%)가 더 가능성을 인정치 않았다.
李대표가 사퇴하고 李지사로 후보가 교체될 경우도 역시 '되지 않을 것' (46.4%) 이라는 시각이 '된다' (44.7%) 는 쪽을 앞섰다.
후보교체로 어수선할 부정적 상황이 대타 (代打) 의 성공 확률을 앞지른 셈이다.
여론조사 1위인 김대중 국민회의총재를 통한 정권교체 가능성에는 50.6%가 된다고 응답, 43.5%의 비관적 전망을 앞섰다.
그러나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대구.경북 (58.0%) , 부산.경남 (56.2%) 과 강원 (55.8%) 등 金총재의 전통적 약세지역에서 두드러져 '고정표+α' 가 쉽지는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 92년 대선까지 절반정도가 미성년자였던 20대 (61.8%) 와 학생계층 (62.7%) 이 "金총재가 된다" 고 가장 많이 응답했다.
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