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서 또 대전차지뢰 폭발…굴착기 기사등 2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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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16일 오후2시35분쯤 강원도철원군김화읍도창리 유곡천의 수해복구 제방보수공사장에서 대전차지뢰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굴착기를 운전하며 흙고르기 작업을 하던 서인종합건설 굴착기 기사 金영진 (38.강원도정선군신동읍조동리) 씨와 같은 회사 지뢰탐지원 崔이환 (65.강원도철원군근남면사곡리) 씨등 2명이 숨졌다.

또 굴착기의 삽과 운전석 부분이 크게 부서졌다.

이날 사고는 지난해 7월 수해를 입은 유곡천 제방의 보수공사를 위해 굴착기를 이용, 표면 흙고르기 작업을 하던 중 굴착기 삽이 땅속에 묻혀 있던 대전차지뢰를 건드려 일어났다.

군당국은 유곡천 일대가 '미확인 지뢰지대' 로 지정된 곳이어서 사고지뢰가 한국전쟁 당시 매설된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철원에서는 지난 3월과 4월에도 수해복구작업중이던 굴착기가 대전차지뢰를 건드려 폭발, 2명이 크게 다쳤다.

철원 = 박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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