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안보리 상임이사국 확대시 개도국 3國포함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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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뉴욕 = 김동균 특파원]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확대개편할 때 상임이사국 수를 5개 늘려 독일과 일본, 그리고 3개 개발도상국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빌 리처드슨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17일 (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열린 비공개회의에서 안보리 개혁안에 대한 미국측 구상을 밝혔다.

미국의 구상에 따르면 상임이사국은 아시아.아프리카.남미를 대표하는 3개 개도국을 포함, 10개국으로 하며 비상임이사국은 기존대로 (10개국) 유지하거나 1개국 정도 늘려도 좋다는 것이다.

그러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신규 상임이사국에의 거부권 부여 문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대신 이 문제를 논의할 특위를 구성, 여기서 단일안을 확정해 9월 총회에 상정토록 하자고만 제안했다.

또 개도국에 돌아갈 3개 상임이사국 자리를 특정국가가 영구적으로 맡을 것인지, 각국이 돌아가며 맡을 것인지 여부도 해당지역 국가들이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미국이 개도국의 상임이사국 참여에 동의한 것은 최근 발표된 유엔 행정조직 개혁안에 대한 개도국의 지지를 받아내는데 일부 목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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