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선후보들, 서울 합동연설회를 승부처로 삼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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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서울 대회전 (大會戰)에 모든 것을 건다. ' 신한국당 경선후보들이 오는 19일 있을 서울 합동연설회를 승부처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전국 순회일정의 대미 (大尾) 를 장식할 서울 연설회는 여러 면에서 막판 판세를 좌우할 요소를 갖고 있다. 잠실운동장 펜싱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 대회전은 규모만으로 최대다. 1천7백여명의 지구당 선출 대의원에다 중앙상무위.당무회의 선출 대의원, 당연직 대의원등 충북의 10배에 달하는 3천6백59명의 대의원이 참석한다. 전체의 30%에 이르는 인원이다. 참관당원 3천4백여명까지 더하면 이날 행사에만 7천여명이 참석한다. 때문에 이날 연설회 결과는 전국의 대의원들에게 상당한 심리적 영향을 미칠 만하다. 특히 서울 연설회에서 대세를 잡은 후보는 이틀 뒤인 21일 전당대회까지 그 기세를 몰아갈 수도 있다. 서울 합동연설회는 후보들간 합종연횡의 선언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후보들간에 오고간 제휴와 협력 논의는 이때쯤 결론이 내려질 전망이다. 그 결과가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발표되고 제휴후보끼리 손을 마주 잡고 나서는등 극적인 장면이 벌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이같은 모습은 막판까지 주저하고 관망하던 대의원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때쯤이면 표 계산도 대충 나오게 되고 망신당할 가능성이 있는 후보는 사퇴할 것으로 점치기도 한다. 때문에 각 후보진영은 이미 비상이 걸려 있다. 기세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조직에 총동원령을 내렸고, 참모들은 대의원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아이디어를 짜내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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