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6승 고지 달성 박찬호 선수.빌 러셀 감독.피아자 포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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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박찬호 일문일답>

-어렵게 6승을 따낸 소감은.

“올시즌 가장 보람있는 승리였다.한달만에 따낸 승리라 더 기쁘다.”

-후반기 에이스 역할을 맡아 부담되진 않았나.

“팀의 연승을 이어가야 하는데다 상대팀이 같은조 1위를 달리는 팀이라 승부욕이 남달랐다.더구나 18일전 원정경기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기 때문에 꼭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후반기 첫 선발로 나선 것은 오히려 도움이 됐다.

8일만에 경기에 나섰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이 걱정됐지만 충분한 시간을 갖고 피로를 풀 수 있었으며 상대타자를 상세히 분석,준비할 수 있었다.”

-6회초 제프 켄트를 삼진으로 잡은 것이 승부의 분수령이었는데.

“볼카운트 2-2가 된뒤 공격적으로 던졌다.켄트의 방망이가 밀리는 것을 보고 자신있게 계속 직구로 승부했다.”

-오늘도 자이언츠는 7명의 좌타자를 내세웠지만 큰 어려움 없이 처리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좌타자를 많이 상대한 것이 도움이 됐다. 좌타자들에 대해 자신감이 생겼고 좌타자를 바깥쪽 직구로 잡는 것에도 자신이 붙었다.”

“개막전 부담불구 훌륭히 투구했다”

< 빌 러셀 감독 >

-오늘 찬호의 경기에 만족하는가.

“오늘밤은 찬호의 밤이었다.후반기 '개막전 투수'를 맡는 부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훌륭히 자신의 임무를 수행했다.”

-올시즌 최고의 경기로 평가하나.

“오늘보다 잘 던진 날도 많았다.단지 오늘처럼 중요한 경기에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것이 더욱 돋보인다. 무엇보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로 조1위를 달리고 있는 자이언츠를 3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하지 않았는가. 기록에 나타난 찬호의 성적이 바로 찬호가 얼마나 훌륭한 투수인지 대변해준다.”

“제구력 뛰어났다”

< 피아자 포수 >

“정말 잘 던졌다.커브.체인지업도 좋았고,특히 제구력이 뛰어났다.원하는 지점에 정확히 공을 집어넣었다.6회초 위기에서 벗어난 것이 백미였다.단지 투구수가 많은 것이 아직도 보강해야 할 부분이다.”

LA지사=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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