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중앙뉴스] 북 "남북 정치·군사 합의 무효"…청 "대통령 TV 출연하는 날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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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0일 '6시 중앙뉴스'는 오늘 북한이 남북 간 정치·군사적 모든 합의를 무효화하고, 북방한계선(NLL) 조항도 폐기한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한 얘기로 시작합니다. 정부 당국은 북한에서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미뤄볼 때 미국 오바마 정부의 출범에 맞춰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면서 그 책임을 우리 측에 떠넘기려는 의도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이 TV에 출연하는 날에 맞춰 북한이 '선언'을 하는 것에 대해 못마땅해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통령의 대국민 호소가 북한 변수에 묻혀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다는 나름대로의 분석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스위스에 온 세계 각국의 정상과 CEO들이 한식의 맛과 한국 전통의 멋에 흠뻑 빠졌습니다. 어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7성급 호텔'로 불리는 두바이 버즈 알 아랍의 수석총괄조리장인 에드워드 권이 총괄 셰프가 돼 제공한 십여 가지의 퓨전 한식에 "원더풀"을 연발했습니다. 식사와 함께 진행된 라이브 공연도 참석자들에게 기쁨을 더해주었습니다.

현대중공업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매출 20조원을 기록했습니다. 세계적으로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이같은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2~3년 전 높은 선가에 수주한 선박이 매출로 반영됐기 때문인데, 현대중공업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14.6% 늘어난 22조원으로 잡았습니다.

서울시가 지금까지 앉아서 하던 외국인 관광안내를 쫓아다니며 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원화 가치가 크게 떨어져 일본 관광객이 몰려들자 이들에 대한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하기로 한 것입니다. 서울시는 오늘부터 6개월간 '움직이는 관광안내소'를 시범운영하고 있는데, 서울 명동에서 2인1조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외국 관광객들에게 먼저 다가가 통역과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푸틴 러시아 총리가 글로벌 경제위기와 관련해 미국을 맹비난했습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에서 원 총리는 "이윤 추구에 눈먼 일부 국가 금융기업들의 자기 절제 부족으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미국을 겨냥했으며, 푸틴 총리는 "미국 정부와 투자은행이 경제위기가 닥친 상황에서도 자기 파이를 차지하려고만 했다"고 드러내놓고 미국을 비난했습니다.

'내일자 중앙일보 사설'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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