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에 장애인 전용 해수욕장 생겨 무료로 개방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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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올여름엔 장애인도 바닷가에서 해수욕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된다.

대구시지체장애인협회(회장 윤수동)가 동해안에 장애인 전용 해수욕장을 만들어 무료개방키로 했기 때문이다.대구장애인협회는 대구시로부터 3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7월25일부터 8월2일까지(9일간) 경북영덕군강구면금진리 하저해수욕장에 장애인해수욕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장애인 전용 해수욕장이 생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해수욕장에는 합판으로 너비 10.길이 50의 출입로를 설치해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타고 혼자서도 바다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얕은 물속 10지점까지 합판이 연결돼 휠체어를 타고 바다에 들어가 물놀이는 물론 수영강습도 받을 수 있다.

대구장애인협회 尹회장은“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타고 모래밭인 해수욕장을 찾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장애인 전용 해수욕장을 설치해 시원한 바닷가에서 수영도 배우고,놀이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애인해수욕장은 ▶지체장애인=7월25~27일▶농아자=27~29일▶시각장애인=29~31일▶정신장애인 31일~8월2일등 장애형태별로 3일씩 이용할 수 있다.대구장애인협회는 이와 함께 '우리 함께 우리는 하나'라는 주제의 바다체험행사를 통해 수영강습.노래자랑.캠프파이어.영화상영.연극관람등 참가자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954-0170. 대구=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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