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춘 경기교총 회장 “청소년들 사회 진출 돕는 호텔 부설 전문학교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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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교육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자 일하는 교사들이 있다. 날로 약해지는 교권을 회복하고 올바른 교육으로 학생들을 이끌고자 노력하는 교사들이 모인 곳. 그곳은 바로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경기교총)다.

경기교총은 교원의 사회적 지휘 향상과 교직의 전문성을 확립함으로써 교육을 진흥시켜 문화를 발전시키는데 그 설립 목적이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교육개혁의 물결 속에서 이들의 역할은 아주 중요하다.

강원춘 경기교총 회장은 “변화의 시대인 만큼 교육의 경쟁 도입은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강 회장은 “교육의 경쟁 도입에 있어 초·중·고등학교는 제한된 경쟁을 펼쳐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 경쟁은 필수적이지만 대학들과는 달리 열악한 환경에 놓인 초·중·고등학교의 경우는 선택적으로 경쟁을 도입해야 뒤처짐이 없기 때문이다

요즘 사회가 취업에 민감한 만큼 강 회장은 학생들의 진로지도에도 관심이 많다. 그는 “학생들의 진로지도가 지금보다는 더 전문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특정 직업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자료를 보는 것이 아닌 몸으로 직접 체험하고 그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직업관을 형성해 나가길 원하는 것이다.

학교에서 이러한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교사가 아닌 전문상담사, 전문교사 등의 전문가가 학생들이 원할 때 언제든지 편하게 상담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그가 제안한 것이 전문학교 설립이다. 특목고와 달리 학생들이 직업을 선택하는 데 좀 더 유리하도록 호텔에서는 요리학교나 호텔학교를 설립하고 병원에서는 예비 의사·간호사를 길러내기 위해 의료학교 등을 세워 본격적인 사회 진출에 앞서 학업과 직업적 능력 배양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강 회장은 “앞으로 경기교총의 모든 교사들과 함께 학생들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고민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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