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광고, 불황은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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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국내최대 광고회사인 제일기획에는 지난 2월 디지털사업팀이라는 부서가 생겼다.

광고회사에 웬 디지털인가 하고 생소하게 느낄 수 있지만 인터넷과 PC통신에 게재할 광고를 수주,제작하는 이 팀은 벌써 회사안에서 관심의 대상인 유망 부서로 꼽힌다.

인터넷과 PC통신 이용이 활발해지면서 온라인 광고가 황금시장으로 떠오르자 제일기획을 비롯,대홍기획.코래드.오리콤등 대형 광고사들이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이 분야 사업에 본격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1백억원대였던 온라인 광고시장은 올해 최소 3백억원대,오는 2000년께는 2천억원 이상으로 급신장해 현재 2천억원대인 잡지와 라디오를 위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에 따라 광고사들은 불황탈출 돌파구를 온라인시장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제일기획은 이미 지난 4월까지 40억원의 온라인 광고를 수주했으며 연말까지 1백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일기획 방영학(方榮鶴)대리는 “온라인 광고시장은 4대매체에 비하면 규모가 1%도 안되지만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했다.제일기획은 일본 광고사 하이퍼네트와 5억원씩을 투자해 광고를 보면 인터넷 사용료를 받지않는 이색 서비스를 맡을 하이퍼네트코리아를 설립,오는 10일부터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코래드는 지난 95년 설립한 자회사 DBM코리아를 통해 일찌감치 사업에 나서 지난해 국내 광고업계 최대행사였던 세계 광고대회 홈페이지를 구축해 주목받았다.DBM코리아는 최근 미IBM과 25만달러 규모의 한국내 인터넷 광고대행 계약을 체결,중앙일보등 유명 사이트에 게재하고 있다.국내 광고회사와 외국 유력업체가 광고계약을 맺은 첫 사례다.금강기획은 지난 4월 인터랙티브팀을 신설,현대그룹 광고를 인터넷 검색사이트 야후와 뉴스전문 사이트인 비즈니스위크등에 유치했으며,대홍기획.오리콤등도 각각 전담부서를 두고 경쟁에 뛰어들었다. 양영유 기자

<사진설명>

제일기획 관계자들이 인터넷 광고를 제작,컴퓨터에 띄워놓고 원본과 대조해

보고 있다. 김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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