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창 안숙선 춘향가 전곡 CD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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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판소리계의 프리마돈나로 자리를 굳힌 안숙선(安淑善.47.사진) 명창의'춘향가'전곡앨범이 삼성뮤직 악(樂) 레이블로 출시됐다.이번 앨범은 安씨가 지난 95년 판소리 다섯바탕 전곡녹음에 관한 계약을 한지 2년만에 내놓은 첫 결실.이미 시중에 나와있는 춘향가 전곡앨범이 4~5장인데 반해 이번 앨범은 화려하고 섬세한 사설을 십분 살리다 보니 CD 6장이 소요됐다.만정(晩靜)김소희(金素姬)선생이 짠 소리제.동편제인 송만갑제의 호방한 음악성과 서편제인 정정렬제의 아기자기한 붙임새가 고루 조화된 소리다.춘향골 남원이 고향인 安씨는 춘향가 완창무대에서 갈고 닦은 성음(成音)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安씨는'춘향가'에 이어 올해 '심청가''적벽가',내년에'수궁가''흥보가'를 녹음해 판소리 다섯바탕을 모두 음반에 담아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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