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년 중국의 천안문(天安門)사태후 중국의 반체제인사들을 몰래 서방으로 탈출시키는데 절대적 공헌을 해왔던 홍콩 비밀지하조직의'방울새(黃雀)작전'이 마침내 오는 6월초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홍콩의 인권운동가.서방외교관.사업가등은 물론 밀수꾼,심지어 트라이어드까지 낀 이 비밀조직이 6월초 마지막으로 30명의 중국 반체제인사들을 서방으로 탈출시킨뒤 자체해산하는 것이다.
방울새작전은 89년 6.4사태후 홍콩 트라이어드의 한 보스가 뜻이 맞는 민주인사들에게 자금을 제공하면서 태동,지난 8년여동안 약 5백명의 반체제인사를 탈출시켜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중 89~90년 1년동안에만 방울새작전에 따라 중국을 탈출한 사람이 1백50명이며 이중 1백여명이 트라이어드의 도움을 받았다.트라이어드는 이들 중국의 반체제인사들을 자체 밀수통로를 이용,홍콩으로 빼돌린뒤 홍콩의 비밀지하조직으로부터 1천6백만홍콩달러(약 18억4천만원)의 수고비를 받았다.
즉 한번에 6~7명씩 탈출시킨뒤 1백만홍콩달러씩 받은 셈이다.
천안문사태의 학생지도자 우얼카이시(吾爾開希),6년동안 복역하다 지난해 4월 중국 공안당국의 감시를 뚫고 홍콩을 거쳐 미국으로 탈출해 세계를 놀라게 한 류강(劉剛)등도 이같은 방울새작전의 개가였다.
그러나 이제 반환후 계속 지하활동을 하기 힘든데다 서방국가들의 지원열기 또한 급랭,탈출에 소요되는 자금을 마련하기가 어려워졌다. 홍콩=유상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