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승민, 사상 최연소 세계선수권 탁구 남자단식 본선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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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맨체스터=봉화식 기자]'탁구신동'유승민(14.부천내동중)이 세계대회 사상 최연소로 남자단식 본선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또 혼합복식 5개조도 모두 2연승을 거두고 32강에 진출하는 호조를 보였다.

오른손 펜홀더 전형인 유승민은 2일(한국시간)영국 맨체스터 G멕스 센터에서 벌어진 제44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개인단식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스페인의 다니엘 토레스를 3-1(21-10,21-19,6-21,21-18)로 완파,3연승으로 1백28명이 겨루는 본선 토너먼트에 진입했다.

유는 혼합복식에서도 크로아티아조를 눌렀으나 2회전에서 파트너인 린링(중국)이 동료인 얀센-리주(중국)와 맞붙자 져주기 작전으로 일관,2-0으로 패해 탈락했다.

침착함과 두둑한 배짱이 돋보이는 유승민은 주특기인 포핸드 선제공격과 안정된 서브리시브로 시종 토레스를 압도했다.유는 4세트 11-15의 위기에서 과감한 공격으로 전세를 뒤집어 역전패의 우려를 씻어냈다.유는 1,2차전에서 애런 윈본(뉴질랜드).라이 친팡(싱가포르)을 모두 3-0으로 제쳤었다.올림픽과 세계대회를 모두 제패한 얀 오베 발드너(31.스웨덴.세계랭킹2위)의 16세 본선진출 기록을 경신한 유승민은 초등학교 3학년때 라켓을 잡았다.과감한 선제 드라이브 공격과 무리없이 갖다대는 백핸드 푸시가 장기로 고교.실업선배들과의 맞대결에서도 흔들리지 않은채 자신의 스타일을 유지하는 뚝심의 소유자.올해초 벌어진 대표선발전에서 4승5패로 아깝게 탈락했으나 협회의 추천 케이스로 세계대회에 참가했다. 이밖에 혼합복식 두번째 경기에서 김택수-박해정,유남규-유지혜,이철승-김무교,오상은-김분식,추교성-석은미조가 모두 승리,32강전에 진출했다.한편 여자복식에서는 김분식-김무교조가 32강에 올라 3일 오후6시30분 북한의 김현희-두정실조와 남북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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