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엔 주차전쟁 - 외교관, 본부이전 위협 뉴욕시장, 갈테면 가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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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뉴욕=김동균 특파원]유엔주재 외국 외교관들과 주차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 시장은 유엔본부를 다른 나라로 이전하겠다는 외교관들의 위협을 환영했다고 뉴욕 타임스지가 지난 11일 보도했다.

뉴욕시는 외교관이 주차위반 벌금을 1년내에 납부하지 않을 경우 차량의 외교관 번호판을 취소시키기로 하는 규정을 도입했다.뉴욕 타임스는 줄리아니 시장이“그들이 주차위반 스티커 때문에 뉴욕을 떠나려 한다면 유엔본부지역의 용도 전용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며 뉴욕시내에서 가장 값비싼 지역에 속하는 유엔본부 건물들의 임대를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유엔 주최국위원회는 이에 앞서 10일 치외법권을 제한한다는 이유로 각국 외교관들이 반발하고 있는 새 주차법을 찬성 13명,반대 1명,기권 1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유엔총회 의제로 상정키로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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