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청문회>청문회 속기록 지상중계 - 이사철 의원 (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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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이사철 의원(新)

-국민은 증인이 악의 화신인 것처럼 보고 있고,심지어 김종국 재정본부장도 당진공장 건설 때 증인이 등촌동 땅 1백10억원외에 재산투자한 것이 없다고 비아냥댔는데.

“그건 잘 모르고 한 얘기다.”

-92년 대선때 온양에서 김영삼 당시 민자당 대통령후보를 만난 적 있나.

“전혀 없다.”

-93년이후 민자당 재정위원으로 있으면서 공식회비외에 개인적으로 金대통령과 그 아들,여권 실세에게 돈 준 적 있나.

“홍인길 의원외에 돈 준 사람은 없다.”

-수서사건때 장병조 전청와대 비서관에게만 줬다고 진술했는데 95년 노태우 전대통령에게 돈 준 사실이 드러났다.이번 만큼은 증인 답변이 진실이라고 자신할 수 있나.

“그렇다.盧전대통령은 수서사건과 무관하다.베이징 아시안 게임 때 중국이 어려우니까 도와주라는 얘기가 암암리에 있었다.”

-김대중 국민회의총재는 증인이 '92년 대선 때 내가 누구보다도 金대통령에게 돈을 많이 줬다'고 자랑하고 다녔다고 말했다.또 증인이 金대통령에게 6백억원의 대선자금을 줬다고 金총재는 주장했다.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돈 준 일도 없다.”

-金대통령에게 6백억원을 준 적이 없는가.

“없다.”

-증인은 수서사건때 이원배 당시 평민당의원에게 4억6천만원을 줬고,그중 2억원은 김대중 총재에게 들어갔다.金총재는 의원들에게 떡값으로 나눠줬다고 했는데.

“그건 이원배 자신이 한 얘기다.”

-李전의원에게 4억6천만원만 줬는가.

“李의원에게 준게 6억 몇천만원이다.”

-李 전의원이 金총재에게 2억원만 줬는가.

“알 수 없다.”

-정치자금법상 후원회제도도 있는데 왜 그런 절차를 밟지 않았나.

“당시 달라고 하니까 준 것이다.”

-누가 달라고 했나.

“이원배다.”

-김대중 총재는 증인으로부터 30억원 제공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말했다.그런 적 있나.

“전혀 없다.”

-그럼 金총재가 거짓말한 것인가.

“모르겠다.”

-오늘 중앙일보에 난'정자금법상 후원회제도도 있는데 왜 그런 절차를 밟지 않았나.

“당시 달라고 하니까 준 것이다.”

-누가 달라고 했나.

“이원배다.”

-김대중 총재는 증인으로부터 30억원 제공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말했다.그런 적 있나.

“전혀 없다.”

-그럼 金총재가 거짓말한 것인가.

“모르겠다.그사람 자신이 한 얘기 아닌가.”

-오늘 중앙일보에 난'정태수 리스트'에 따르면 의원.자치단체장은 17명이다.검찰총장은 이미 기소된 홍인길.정재철.권노갑.황병태 의원등 4명외에 나머지 13명은 조사하지 않은 것과 관련,'죄가 안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증인은 돈 준 정치인들 문제와 관련,'재판과 관계되기 때문에 답변하지 못한다'고 했다.그러나 13명은 재판도 받지 않고 있으므로 증인은 답변을 거부할 권리가 없지 않는가.

“그렇게 생각 안한다.내가 돈주면 죄가 되니까.”

-기소된 4명 말고 몇명에게 돈 준 것은 사실인가.

“그건 말할 수 없다.”

-돈 준건 사실아니냐.4명외에도.

“그렇다.”

-증인은 '돈주면 죄가 된다'고 했는데,검찰총장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잘 모르겠다.돈주면 죄된다는 것밖엔 모른다.”

-중앙일보에는 국회 한보 특위위원 2명도 포함되어 있다는 기사가 있다.아까 “이 자리에는 (돈받은 의원이) 없다”고 했는데 위증이 될 수도 있다.그 의원이 있기 때문에 답변을 못하는 것인가.이 자리에 있는가 없는가.

“있든 없든 검찰에 얘기한 것을 말할 수 없다.내 자신이 재판중에 있으므로….”

-특위위원중에는 재판받는 사람이 없다.

“내 자신이 재판받고 있으므로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 야당 특위위원은 당진 공장을 다녀오면서 한보에서 5백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직접 안 준 것이므로 모른다.”

-의원들이 돈받았다고 해서 모호하게 고초를 겪고 있다.돈 줄 때는 부하직원들을 시킬 때도 있나.

“그렇다.”

-그럴 때면 돈 준 것을 확인하나.

“안한다.”

-그럼 떼어 먹을 경우도 있다고 생각하나.

“그럴 (떼어먹을) 수도 있을 것이다.”

-95년가을 박태영(朴泰榮) 당시 국민회의 의원이 한보관련 자료를 요구하니까 이용남 사장에게 1천만원을 준비하라고 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적 있나.

“재판에 관계된 얘기 아니냐.”

-진술 사실은 재판에서 곧 밝혀진다.

“아무튼 재판과 관련된거니까 말 못한다.”

-96년10월 국민회의 정세균(丁世均)의원이 자료를 요구하니까 역시 이용남 사장에게 만나보라고 지시했으나 丁의원이 거절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사실이 있나.

“검찰 조사와 관련된 얘기라 말 못한다.재판중인 사건과 관련해 일체의 진술을 거절할 수 있다는 법조항이 있다.”

-丁의원이 거절하니까 신한국당 정재철 의원을 통해 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에게 돈을 줬다.이건 기소 내용이다.

“그건 공소사실 아니냐.”

-권노갑 의원을 정재철 의원이 93년6월에 소개하기 전에는 몰랐나.

“같은 피의자니까 얘기할 수 없다.”

-수서사건 때 구속됐었나.

“그렇다.”

-그런데 92년5월 1년만에 여신규제 해제를 받았다.수서사건 때 '내가 입을 열면 나라가 흔들린다'고 큰소리쳤는데 그렇게 큰소리치고 여신규제도 해제받은 것에는 무슨 배경이 있었나.

“그런 말한 기억이 없다.”

-92년 대선직후 부하 직원에게 '이제 외화대출건이 해결됐으니 (당진공장 건설을) 추진하라'고 말했다는데.

“기억에 없다.”

-김종국 재정본부장은 증인이 자기자본도 없고,구체적인 투자계획도 없이 공장을 건설했다고 밝혔는데.

“세상에 어느 창업주가 회사 사원 얘기를 듣고 창업하겠는가.”

-사업에 자신있었나.

“그렇다.”

-당시 자금 조달계획이 있었나.

“그렇다.”

-이석채 전 경제수석을 아느냐.

“안다.”

-그와 만난 적 있나.

“홍인길 의원이 가보라고 해서 96년12월 만났다.”

-李 전수석이 먼저 오라고 했나.

“기억이 잘 안난다.하여튼 두세번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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