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외채 1,500억弗 예상 - 현대경제사회연구원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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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올해 한국의 총외채는 1천4백억달러를 넘어 94년 외환위기를 겪은 멕시코의 외채규모를 능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경제사회연구원은 1일 올해말 총외채규모가 1천4백억~1천5백억달러가 돼 국내총생산(GDP)대비 25~3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또 올해 경상수지 적자는 2백억달러,올해 총외채의 원리금상환 규모는 1백30억~1백4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멕시코는 94년 당시 총외채가 1천3백65억달러로 GDP 대비 35%에 달했으나 외환보유액은 64억4천만달러에 그쳐 심각한 외환위기를 겪었다.

총외채의 급증은 물가불안과 외채상환 부담을 가중시키는 등 큰 부작용을 낳고 GDP 대비 총외채규모가 30%에 근접할 경우 심각한 외환위기의 징후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이 연구원은 주장했다.

총외채규모는 문민정부 출범직전인 93년말 4백28억달러에서 94년말 5백69억달러,95년 7백84억달러,96년 1천30억달러로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라고 이 연구원은 밝혔다.최근 4년여새 2.4배로 늘어난 셈이다. 〈박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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