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중앙콜택시질높은 친절한 서비스 고객에게 제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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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몸이 아픈 노인께는 약 배달을,장애인은 집안까지 모셔드리고공항에서 티케팅도 해드립니다.” 사회봉사단체나 심부름센터같은 이런 서비스를.한국판 MK택시'에 도전하는 광주 중앙콜택시의 운전사들은 마다하지 않는다.이 회사 운전사들에게 손님의 무거운짐을 집안까지 들어다주는 정도는 기본서비스에 속한다.몸이 불편한 노인이나 장애 인에게 중앙택시는 손발로 통할 정도다.그러다보니 맹인손님을 안방까지 안내해주느라 정차해놓은 차량을 견인당하는 일까지 생기기도 한다. 중앙택시가 이처럼 친절의 대명사가 된 사연은 92년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심각한 적자운영과 부채에 허덕이던 회사(차량50대)의 경영권을 조합원들이 퇴직금을 담보로 인수했다.당시조합원들이 머리를 짜내 선택한 회사 회생과 향후 생존전략은“친절로 시민들에게 중앙택시를 찾게 만들자”는 것.이를 위해 매주운전사를 상대로 친절과 서비스를 주제로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했다.세차와 정비도 운전사가 스스로 함으로써 회사차량이 바로 내것이라는 생각이 퍼져 2백%를 웃 돌던 보험요율이 60%대로 내려가는등 경영여건도 호전됐다.결국 인수 2년만인 94년 흑자를 거두기 시작했다. 강성렬(姜聲列)노조위원장은“증차요건등 행정규제를 완화해 고객에게 보다 질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양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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