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000억 달러 추가 투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右)이 24일(현지시간) 시카고 정권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재무장관 등 경제팀 인사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티머시 가이스너 재무장관, 크리스티나 로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로런스 서머스 국가경제위원장, 멜로디 반스 국내정책위원장 내정자와 조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 [시카고 AP=연합뉴스]


FRB는 이날 성명을 통해 침체된 주택시장을 살리고, 소비자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리기 위해 추가 대책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금융 당국이 도산 위기에 빠진 금융회사 지원에 이어 일반 개인 구제에도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FRB는 국책 모기지 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채권을 경매 방식을 통해 1000억 달러 규모까지 사들이고, 이들 업체가 보증한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매입에도 5000억 달러를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입은 곧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집권 첫 2년 동안 5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1930년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정책 이래 미국 정부가 시행하는 최대 규모의 부양책이다.

오바마의 측근인 찰스 슈머 민주당 상원의원은 23일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새 정부의 경기부양책 규모는 5000억 달러에서 많으면 7000억 달러가 될 것” 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포스트(WP)도 24일 “오바마가 공약한 ‘2011년 내 일자리 250만 개 창출’에만 최소한 1750억 달러가 들어간다는 판단에 따라 민주당과 당선인 진영이 이 같은 부양책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강찬호·조민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