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PC통신 유니텔 출범1년 SDS 이무은 이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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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유니텔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 속의 PC통신으로 자리잡도록 다양한 데이터베이스(DB)개발에 역점을 둘 계획입니다.” 지난 1년간 삼성데이타시스템의 PC통신 유니텔 사업을 이끌어온 이무은(李武殷.45)이사는 PC통신이 일상생활과 교육.경제.문화등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있는 만큼 한국적인 DB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1월11일 인터넷과 PC통신을 통합한 윈도환경의 멀티미디어 통신시대를 열며 출범한 유니텔은 서비스 1년만에 가입자32만2천명을 확보하는등 국내 PC통신업계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도스환경의 문자위주 서비스와 차별화된 인터넷 검색기능이 포함된 전용 통신프로그램 유니윈을 개발,마우스 클릭만으로 PC통신과 인터넷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전략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오는 3월중 고등학교 학습과정을 DB화한 온라인 과외교실 인터넷 스쿨을,6월께는 인물.역사정보.삼국사기.삼국유사.한국미술.한국음악등을 멀티미디어화한 민족문화대백과사전을 각각 서비스할 계획입니다.” 李이사는 지난해는 세계적인 컴퓨터통신 붐으로이용자 확보에 큰 도움을 받았지만 올해는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돌풍을 이어 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초.중.고등학생들을 위해 학습과 오락을 흥미있게 즐길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정보를,입시생과 대학생들을 위해선 온라인 대입.입사지원서등 서비스와 가상대학을 각각 개설할 계획”이라고밝혔다. 유니텔은 현재 전국 7천6백52개 회선을 연말까지 1만5천여회선으로 늘려 서비스 안정화를 기하고 10월께는 자체 웹 검색프로그램을 내장한 유니윈 3.0을 출시,모든 DB를 웹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올해 전국의 PC통신인구는 3백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외국 상용업체들의 진출도 예상되는 만큼 안정적인 접속서비스와 튼실한 정보가 승부의 관건이라 생각합니다.” 그는 현재 유니텔이 확보하고 있는 3백80개의 국내 DB를 연내에 6백20개로 늘리고 해외정보도 10개 DB에 7천여종으로 확대해 유료가입자 50만명,5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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