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숙박.음식점 29% 늘어-먹고 자는 장사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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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숙박.음식점을 차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제조업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먹고 자는쪽의 장사는 여전히 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사업체 기초통계조사 잠정결과'에따르면 전국의 사업체수는 지난해말 현재 2백77만1천68개로 한햇동안 20만7천6백36개(8%)가 늘었다.
지난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숙박.음식점으로 증가업체의 29%인 6만1천1백90개에 달했다.이는 지난해 제조업체 증가수(1만4천9백95개)의 4배를 넘는 것이다.지난해말 현재 숙박.음식점은 총52만1천4백96개.
숙박.음식점과 함께 영세업이 많이 몰려있는 도소매.소비자용품수리업은 지난해 5만7천1백24개가 늘어 그 뒤를 이었다.
사업을 시작해서 문을 닫을 때까지의 존속기간은 숙박.음식점이4.3년으로 가장 짧았다.숙박.음식점을 쉽게 차리기는 하는데 오래 못가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반면 어업(22.3년).광업(14.9년)등 1차산업의 존속기간이 길었다.
숙박.음식점의 전체 종사자수는 1백28만4천6백55명인 가운데 업체당 평균 종사자수는 2.5명으로 업종 가운데 가장 적었다.그만큼 영세하다는 의미다.
시.도별로 숙박.음식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관광지가 몰려있는 강원도(26%.2만5천6백72개)였고 제주(22%).경북(21%)의 순이었다.또 시.도별로 숙박.음식점 종사자 비중이가장 높은 곳은 제주(18%.2만5천2백55명) 였다.
한편 전체 사업체의 평균 존속기간은 숙박.음식점보다 2년이상긴 6.4년이었다.시.도별로는 서울(26%.70만8천25개).
경기(14%.40만2백81개)등에 전체의 40%가 집중됐다.
전체 종사자(1천3백63만4천2백73명)중 상용근로자는 3분의2인 9백33만1천8백44명이고 임시.1일근로자와 무급종사자도 각각 1백2만8천2백93명과 20만7천3백81명에 달했다.
조직형태별로는 개인및 비법인 단체가 92%,법인이 8%로 나타났다.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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