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이사람>LG애드 사장된 이인호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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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좋은 광고가 좋은 제품을 만들어 냅니다.” 감량바람속에 최근 단행된 LG그룹 인사에서 LG애드의.대표이사 부사장'1년만에.대표이사 사장'으로 고속승진한 이인호(李仁浩.54)사장.그는“제품 이미지가 좋으면 공장 직원들도 일하는데 사명감을 갖게된다”며“좋은 광고는 광고제작사 나 광고주가 아닌 고객이 만족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청양 출신.용산고.연세대(심리학과)를 졸업하고 70년 LG 입사후 26년간 광고.홍보분야의 외길을 걸어왔다..광고쟁이'로 사장까지 오른 톱경영인이다.
-발탁승진 배경과 소감은.
“그룹이미지(CI)의 성공적인 교체와 업계 2위로 부상한 실적을 인정받은 것같다.사명감을 갖고 일해 준 직원들에게 고맙다.” -광고.홍보의 한우물만 파왔는데.
“지금은 창의적인 지식산업으로 각광받지만 과거에는 인기도 없었다.최근들어 광고의 질이 높아지는 이유도 유능한 인력이 몰리기 때문이다.자부심을 느낀다.” -광고맨으로서 특히 기억하는 일은. “그룹 CI변경이다.국내에서는 최대 성공작으로 자부하고있다.40여년간 쓰던.럭키'.금성사'이름을 하루아침에 안쓰겠다는 결단을 내린 회장단의 결정이 가장 큰 성공요인이다.그래서 추진력도 훨씬 강해졌다.” -당시 어려웠던 점은.
“새로운 경영철학인.정도(正道)경영'에 어울리는 캐치프레이즈와 모델을 찾는데 고민했다.할 얘기는 많았지만.믿어 달라,격려해 달라,채찍질해 달라,좋아해 달라'는 내용을 함축한.사랑해요'로 최종 결정됐다.” -광고회사의 핵심은.
“광고회사는 사람이 공장이다.제조업체의 신규설비 도입이 이쪽에서는 재교육에 해당한다.7백여 임직원중 지난 1년간 외국연수자가 1백20명이다.직원들에게 또 자기 전공등 고정관념을 깨라고 말한다.지식과 광고는 정비례하지 않는다.학력도 문제될게 없다.” -향후 계획은.
“2005년에는 취급액 5조1천억원을 달성해 국내 1등.세계10위가 되는 것이다.멀티미디어.영상.음반.공연.스포츠마케팅등과 연관된 사업을 추진하고 해외지사도 현재 3곳에서 26곳으로늘릴 계획이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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