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대입 합격전략 특차모집 지원가능점수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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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수능시험 성적표를 받아든 수험생들은 우선 자신의 성적을 토대로 각 대학의 특차전형을 신중히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97학년도 특차모집 인원은 87개대 6만3천5백43명으로 전년도 69개대 3만6천7백63명보다 2만6천7백80명(73%)이나 늘었다.이는 전국 1백45개 대학(교육대 포함)모집인원 29만8천3백28명의 21.3%에 해당되는 숫자로 특차 문호가엄청나게 늘어난 셈이다.
이에 따라 수능 고득점자 뿐만 아니라 중상위권 수험생들도 특차에 많이 몰릴 전망이다.입시전문기관들에 따라서는 특차지원 경쟁률이 지난해의 2.2대1보다 다소 낮은 2대1선이 될 것으로보는가 하면 오히려 2.5대1이상으로 높아질 것 이라고 내다보는등 엇갈린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입시전문기관들은 이번 수능점수 하락 폭을 감안한 대학별 특차모집 지원가능 점수를 전년도 특차 합격선보다 비슷하거나 3~4점 정도 낮춰잡고 있다.
대성학원은 인문계의 경우 고려대 법학과에 지원하기 위해선 학생부 석차백분율 상위 1% 기준으로 수능 3백16점이상 돼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이 점수대에는 2천2백57명이나 있지만 이중 1천5백여명 이상이 서울대를 포함한 다른 대학 상위권 학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본 것이다.
신문방송.정외.법학과,인문학부등 고려.연세대의 최상위 학과 지원가능 점수는 3백8~3백10점으로 예상했다.또 영문.사회복지.심리학과등 고려.연세대 중상위 학과와 서강.이화여.중앙대의최상위 학과는 2백94~2백99점대는 돼야 지원 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연계는 가톨릭.경희.고려.연세대등의 의예.치의예.한의예과와포항공대 전자전기공학과등 최상위 학과의 경우 수능성적 자연계 전국순위 3천27등 안에 드는 3백15~3백20점 정도면 지원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려.연세대 상위학과와 포항공대 중상위 학과,성균관.아주.이화여.한양대 의예과등은 3백9~3백14점,연세.고려대 중상위 학과와 단국.부산.충남.충북대 의예과,홍익대 건축학과,이화여대약학부등은 3백3~3백8점으로 분석됐다.
또 고려.연세대 하위학과와 서강.중앙.한양.이화여대의 자연과학부.약학부.건축학과등 중상위 학과들은 2백93~3백2점이면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의 경우는 지원가능 예상 점수대를 대성학원보다 계열별로 3~7점 가량 높여 잡고 있다.
인문계의 경우 고려대 법학과와 연세대 신방과를 3백19점이상으로 예상했고 연세대 상경계열과 정외과는 3백11점 이상,고려대 행정.경영학과와 연세대 어문계열.법학과를 3백3점 이상으로각각 내다봤다.
자연계의 경우 경희대 한의예과는 3백27점,연세대 의예과는 3백24점으로 비교적 높은 점수대가 돼야 지원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가톨릭.고려.연세대 의예과와 치의예과는 3백16점이상이면 될 것으로 분석됐다.연세.포항공대의 건축공. 물리학과등 상위 학과와 성균관.아주.인하.한양대등 상위권 대학의 의예과는3백13점 이상으로 내다봤다.
종로학원은 중앙교육진흥연구소보다 훨씬 낮으나 대성학원보다는 1~2점 정도 높은 선에서 합격선을 잡고 있다.
수험생들은 이같은 지원가능점수가 생활부 성적과 수능 가중치가고려되지 않은데다 입시전문기관별로 다소 차이가 난다는 점을 충분히 감안해 지원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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