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經總 고급인력정보센터 전대길 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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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올초 고급 인력정보센터 설립준비 작업을 하던중 제 아파트 옆동에서 자살사건이 있었습니다.S그룹이사로 있다 지난해말 조기퇴직한 40대 후반의 가장이 비관자살한 것이었습니다.그때까지 막연하게 생각했던 퇴직자 재취업문제가 가슴에 찡하 게 와닿더군요.』 한국경영자총협회 부설 고급인력정보센터 전대길(50)소장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일」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일한다고 말했다. -고급인력정보센터 설립동기는.
『조기퇴직한 고급인력의 재취업을 활성화해 중소기업이 경영자부족으로 겪는 어려움을 줄이는 것이지요.설립이 임박해 범위를 대기업 중견간부,사무관급 이상 공무원,중령급 이상 군출신등 중견인력으로 대상을 확대했습니다.때마침 명예퇴직과 인 원감축 바람으로 이 일이 시선을 끌게 됐지요.』 -사업현황은.
『7월29일 개소이후 두달반동안 1천4백여건을 취업알선했고 이중 취업이 성사된 것은 35건입니다.구직자들은 40,50대가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최근 30대 조기 명예퇴직자들도 신청하고있습니다.
대기업 과장급이상,중령이상 군인,사무관급 이상 공무원,차장급이상 금융기관 종사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그러나 최근엔차관급.대사급.군장성들도 신청해오고 있어요.』 -재취업이 성사된 숫자가 많지않은데.
『대부분 40대이상이 많아서인지 컴맹들이 많지요.우선 컴퓨터학원에 등록해 컴퓨터를 배우고 기대치를 낮추도록 권하고 싶어요. 저는 구직자들에게 재취업을 위해 우선 신문.우유배달부터 하라고 권합니다.그정도의 자세가 되면 6개월안에 다시 직장을 잡을수 있다고 자신합니다.또 과거를 빨리 잊으라고 주문하고 싶습니다.고급인력보다 중견인력의 재취업이 더욱 어렵습니 다.가족들이 도와줘야 합니다.특히 부인의 내조는 실직전보다도 더 절실하지요.』 -재취업이 힘든 이유는.
『구직자와 구인자의 눈높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의계획은. 『전국의 고급인력 재취업,구인.구직현황을 한눈에 알 수 있게하는 종합전산망 구축을 서두르고 있습니다.금년말까지 1백명이상 재취업시키는 것을 일단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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