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카마 15호 船上반란印尼선원등 4명도 산채 水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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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페스카마15호 중국교포 선원들은 한국선원 살해전에도 선장의 기합에 반발해 쇠파이프와 도끼.칼등을 들고 1차 선상난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냉동창고에 갇혀 얼어죽은 것으로 알려졌던 교포선원 추이완펑(崔萬奉.27)과 인도네시아인 3명은 냉동기 고장으로 냉동실에서 죽지않자 교포선원들이 몽둥이로 때려 실신시킨뒤 바다에 버려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경수사본부(본부장 史燦壽 부산해양경찰서장)는 1일 수사 결과 중간발표를 통해 『교포선원들은 조업 첫날인 6월27일 선장최기택(崔起澤.33)씨가 낚시 던지는 법을 가르치던중 따라하지못한다는 이유로 교포선원 리춘성(李春勝.28) 에게 몽둥이로 기합을 가하자 인도네시아 선원들과 함께 집단항의하며 쇠파이프와도끼.칼등을 들고 한국인 선원들과 대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교포선원들은 1차 난동후 몸이 아프다는등의 핑계로 매일 1~2명씩 조업을 거부하다 7월29일 징계위원회에서 하선결정이 내려지자 계약조건 위반으로 송출회사에 맡겨둔보증금 5만위안(한화 5백만원 상당)이 몰수돼 경제적 타격을 받을 것을 걱정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범행 모의는 8월1일 오후8시쯤 하급선원 침실에서 취안자이톈(全在千.38)주도로 이뤄졌으며 당시 ▶한국인 선원 전원 살해▶선박탈취후 한국 또는 일본으로의 밀입국등이 결정됐다는 것이다. 수사본부는 2일 오후3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합동으로 현장검증을 실시하기로 했다.
부산〓강진권.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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