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지예’에 전국 첫 이력추적 바코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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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지예 쇠고기이력추적시스템이 적용된 쇠고기를 판매하는 부산 금정구 경남농협 직영 식당. 입구에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쇠고기 정보가 제공되고 있다. [사진=김한수 인턴기자]

경남 한우 광역브랜드인 ‘한우지예’가 전국 최초로 디지털형 제품바코드를 이용한 ‘쇠고기 이력 추적시스템’을 시행하고 나섰다. 한우지예 브랜드사업단은 소비자들이 경남 지역에서 생산된 한우의 이력을 쇠고기를 구입할 때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자체 운영하는 식당에 보급했다고 11일 밝혔다.

경남도와 경남농협은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쇠고기이력추적시스템을 개선하고 소비자들이 더욱 쉽게 구입한 쇠고기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1년여 간의 연구를 거쳐 자체 쇠고기이력추적시스템을 개발했다.

‘한우지예’의 쇠고기 이력 추적시스템은 농장에서 소에 개체식별번호를 부여해 30여 개월 정도 키운 후 한우지예 가공공장에서 도축할 때 ^생산자 ^중량 ^등급 ^부위 ^생산지 등의 32가지 정보가 담긴 바코드를 만들어 모든 쇠고기 부위에 부착하는 방식이다.

쇠고기에 부착된 제품 정보는 한우지예 웹서버에 저장되며 소비자는 한우지예를 구입할 때 이 정보가 인쇄된 바코드를 즉석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우지예 쇠고기이력추적시스템은 현재 부산 금정구의 경남농협 직영 식당에서 운영되고 있다.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쇠고기이력추적시스템은 소비자가 구매한 쇠고기에 부여된 개체식별번호 12자리를 직접 인터넷 홈페이지에 입력해야 알 수 있다.

한우지예 브랜드사업단 한동석 단장은 “한우지예는 생산에서 유통까지 원스톱 프로그램을 갖춰 다른 한우브랜드와 차별화해 먹거리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낮추고 한우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며 “이 시스템을 한우지예 직영 식당과 판매장에 보급해 나가는 한편 한우지예 유통망도 인터넷 온라인,백화점 등으로 넓혀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남 함안에서 300여 마리의 한우를 키우는 이경용(48)씨는 “농협이 유통과 판매를 직접 해결해 더욱 좋은 소를 생산하는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한우지예는 경남지역 축산 농가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한수 인턴기자 (부산대 신문방송학과 3년)

◇한우지예=지난 7월 29일 공식 출범한 경남 광역 한우브랜드. 현재 경남지역 1136개 농가에서 6만3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이다. 자체 개발한 배합사료를 한우에게 먹이고 최고급 한우의 종자를 혈통있는 암소에게 투여하는 등의 자체사양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해 농가에게 보급하고 있다. 생산에서 유통까지 경남농협이 직접 운영을 맡아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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