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입후보자들 건강관리 요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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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국회의원 총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후보자들과 선거운동원들이 주의해야할 건강요령을 통해 단기간 인체활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비결들을 알아본다.
◇긴장해소법〓가장 혹사당할 수밖에 없는 입후보자들의 인체장기론 콩팥옆에 위치한 내분비기관 부신(副腎)을 단연 꼽을 수 있다. 부신의 기능은 아드레날린.코티솔등 항(抗)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는 것.
아드레날린하면 무조건 해로운 호르몬으로 인식돼 있으나 부신을제거한 쥐를 고양이 앞에 놓으면 불과 수시간내에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죽을 정도로 생체방어에 중요한 기능을 맡고 있다.
문제는 온종일 긴장과 흥분으로 과잉분비상태에 있게 되면 정작중요한 순간 갑자기 탈진과 무기력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따라서 틈틈이 긴장해소를 통해 성난 부신을 달래주는 것이 끊임없는 활력을 유지하기 위한 비결이 된다.대표적인 긴장해소책으론 심호흡과 맨손체조.토막잠.온탕욕등을 들 수 있으며 유세도중 10분씩 수면을 취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특히 입후보자들은 오래 서 있는 경우가 많아 다리쪽으로 혈액이 몰려 있기 일쑤이므로 제자리에서 앉았다 일어나는 맨손체조동작을 반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사와 수면관리〓육체노동자라면 고단백식품이 대표적인 스태미너식이겠으나 맑은 두뇌를 필요로 하는 입후보자들에겐 고당질 식사가 권장된다.
곡류위주의 식사에 간식으론 당질흡수가 빠르고 위장에 부담이 적은 꿀물.초콜릿등이 제격이다.
신진대사증가를 감당하기 위한 종합 비타민제 복용도 필수적이다. 비타민 적정량은 대개 하루 한알이나 과로에 시달리는 입후보자들은 12시간 간격으로 한알씩,두알이상 복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수면량의 절대적 부족은 불가피한 상황.따라서 양보다 질에서 승부를 걸어야한다.짧은 시간 푹 잘 수 있는 요령으론 저녁이후 커피등 카페인 종류를 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성대보호요령〓빈속에 날계란을 먹는 것은 위장에 부담만 줄 뿐 의학적으로 전혀 근거없는 행위다.성대는 식도보다 기도쪽에 위치해 성대에 좋은 특정음식이 따로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목이 쉬거나 가라앉을 땐 가급적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며 가습기로 충분한 실내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제대로된 요령이다.
홍혜걸 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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