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월드컵후원 러시-자체조사통해 유치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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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하시모토 류타로총리 취임이후 2002년 월드컵유치를 겨냥한 일본측의 공세가 부쩍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기업들이 앞다퉈유치후원에 뛰어들고 있어 비상한 주목을 끌고 있다.
현재 일본의 2002월드컵유치위원회 공식 후원업체로 등록된 업체로는 JVC.후지필름.JAL.미쓰비시상사등 주로 굵직한 대기업들로 모두 25개 업체.
그러나 최근 하시모토총리의 전폭적인 지원약속이 있은 후 이들대기업외에 건설.문구업등 중소기업체들의 신규 참여신청이 쇄도해후원업체 러시사태를 빚고 있는 것.
일본유치위조차 「뜻밖의 러시」로 표현하며 의아해할 정도다.
그러나 최근 일본의 유력스포츠지인 호치신문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일본유치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일본기업들이 이미 자체조사를 통해 일본의 월드컵 유치를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그렇지 않고서는 일본 기업의 속성상 이처럼 벌떼처럼 후원사업에 뛰어들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이들 기업들로부터 제공되는 후원금 규모가 업체별로족히 3천만엔(약 2억4천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때를 같이해 일본경제계 안팎에서 나돌고 있는 정체불명의루머 또한 이같은 러시사태를 부추기고 있다는 시각이 유력하다.
『지난해 11월 실시된 국제축구연맹(FIFA)조사단의 실사결과는 분명 일본쪽에 유리한 것으로 나왔으며 이는 한국측의 정몽준회장도 이미 알고 있다』『정회장이 굳이 북한측의 공동개최카드를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등.
일본의 월드컵유치 후원에 신규참여를 희망하고 있는 기업체로는건설및 티켓제작.문구업체등.건설업체들은 일본이 월드컵을 유치할경우 유치신청도시의 신축예정 스타디움공사 입찰과 주변환경 정비사업 참여가 주된 타켓이고 티켓제작및 판매업체 는 월드컵 본선티켓의 제작및 판매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이미 프로야구.축구기념품을 개발,재미를 톡톡히 본 문구업체들은 월드컵유치로 야기될 막대한 기념품시장을 겨냥해 후원사업참여에 총력을 경주할 태세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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