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네트로 한국축구 알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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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한국의 2002월드컵 유치를 위해 뛰는 컴퓨터 매니어들이 있다.컴퓨터를 좋아하는 젊은이들의 모임「2&5 System(사장오창욱)」.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2002월드컵 인 코리아(주소:http://tfsys.co.kr 또는 http://worldcup.or.kr)」라는 인터네트 서비스를 하고 있다.수많은 컴퓨터회사들이 입찰에 뛰어들었으나「2&5 System」 은 무혈입성했다.대개 3천만원이 넘는 입찰가를 써냈지만 이들은「0원」을 써냈다. 『일반인들이 인터네트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게 저희들의 소박한 꿈입니다.』이제 갓 30세가 된 오창욱사장이「0원」을 써낸 이유다.
이들이 해온 서비스를 돈으로 계산하면 약 1억원.월드컵유치가확정되면 유료 서비스를 할 계획이라고 한다.일종의 투자인 셈이다. 현재까지「2002월드컵 인 코리아」를 찾은 사람은 무려 7만여명.웬만한 프로그램으로는 엄두도 낼 수 없는 숫자다.주로미국.캐나다.일본.유럽등지의 컴퓨터 매니어들이 주고객이다.그만큼 이들의 프로그램은 인기를 끌고 있다.「2002월 드컵 인 코리아」와 연결,서로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각종 축구관련 홈페이지만도 무려 3백개가 넘을 정도다.이미 한달여 앞서 시작한일본의 인터네트서비스를 능가했다는 평가다.
이들이 처음 컴퓨터회사를 만든 것은 지난해 2월.오창욱사장등컴퓨터에 미친 세명의 젊은이들이 5천만원의 자본금으로 조그만 사무실을 열었다.이들은 94미국월드컵 당시 미국의 스프린트.EDS등이 만든 인터네트프로그램을 보고 감탄,「2 002월드컵 인 코리아」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했다.재미있는 인터네트프로그램을통해 인터네트 대중화에 앞장선다는 이들의 목적에 부합했기 때문이다.이제 직원만 8명.더욱이 강남중앙침례교회에서 함께 교인생활을 해온 탓에『팀워크가 그만』이라 는 이들은 이미「LG연구망」「삼성항공」등 굵직굵직한 인터네트 프로그램을 개발한 실력자로성장해 있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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