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국악로 대축제 전통한복축제 대상 안경주 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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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어릴때부터 국악을 배워 한복을 즐겨 입었던 편이라 자연스러움이 돋보였던 것 같아요.심사위원들과 디자이너 전정옥 선생님께감사드립니다.』 지난달 31일 서울 종묘앞 시민공원에서는 제2회 「국악로 대축제」의 일환으로 전통한복축제가 열렸다.여기서 한복의 멋을 겨룬 50명의 본선진출자 중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안경주(安敬珠.22)양은 심사결과가 발표되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安양은 대고모인 무형문화재 경기민요 보유자 명창 안비취(安翡翠)씨의 영향을 받아 어릴때부터 가야금을 배우기 시작,국악예고를 거쳐 가야금병창 전공으로 전남대 국악과 4년에 재학중이다.
『요즘 신세대들은 한복보다 청바지를 즐겨 입지만 우리 고유의한복에 깃들어 있는 조상들의 멋과 아름다움을 체험해 볼 필요가있다고 생각해요.』 安양에게 영예의 대상을 안겨준 한복은 자주치마와 초록 저고리의 맵시가 돋보였던 「삼회장」.
이 작품은 심사를 맡은 이리자(李利子)한복연구원장으로부터 『계절에 어울리는 천을 사용했고 평범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잘 살려냈다』는 평을 얻어냈다.
安양의 어릴때부터의 성장과정을 봐온 전정옥(全貞玉.송이한복대표)씨 『한복은 무엇보다 입는 사람의 얼굴에 맞는 옷을 만드는게 중요하다』며 『전형적인 한국 여성의 얼굴에 맞도록 전통에 충실한 옷을 만드는데 많은 신경을 썼다』고 귀띔했 다.
安양은 『앞으로 2~3년간 부모님이 계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다녀올 계획』이라며 『귀국후 대학원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우리 음악과 함께 한복의 멋을 세계에 알리는 일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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