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롯데 플레이오프 6차전서 승리 한국시리즈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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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OB 나와라!』 롯데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페넌트레이스 1위OB와 패권을 다투게 됐다.
롯데는 10일 잠실구장에서 끝난 LG와의 플레이오프 6차전에서 1-0으로 승리,4승2패로 시리즈를 마무리하고 92년에 이어 3년만에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따냈다.
전날 4-3,1점차로 패했던 롯데는 이날 선발 주형광이 LG타선을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완봉 역투에 힘입어 LG를 뿌리쳤다.주형광은 바깥쪽 구석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코너워크로9이닝동안 1명의 주자만 내보내는등 완벽한 투구 를 했다.주형광은 6회초 이우수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을 뿐 무4사구로 완봉쇼를 펼쳤다.2차전 선발로 나와 6과3분의2이닝동안 3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던 주형광은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MVP를 차지,2차전에서의 아픔을 배로 갚았다.
롯데가 팽팽하던 0의 사슬을 끊은 것은 6회말.선두 전준호가우전안타로 출루,기회를 맞은 롯데는 후속 김종헌의 타석에서 보내기번트를 예상하던 LG내야진의 허를 찔러 히트 앤 런을 감행했고 김종헌은 김기범의 한 가운데 평범한 직구를 받아쳐 LG 좌익수 김재현의 키를 넘기는 결승 2루타를 뿜어냈다.LG는 김기범의 뒤를 이어 김용수를 투입하는 강수로 추가실점을 막아냈지만 타선의 무기력으로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무너졌다.페넌트레이스에서 0.5게임차로 2위에 그쳤던 지난해 챔피언 LG는 플레이오프 1,4차전에서 에이스 이상훈을 선발로 투입하고도1승도 거두지 못한 것이 탈락의 원인이 됐다.
OB와 롯데의 한국시리즈 7연전중 1차전은 14일 잠실구장에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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