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한 노동자는 240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평균 7명의 노동자가 산재로 사망한 셈이다.
조선일보 29일자가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산업재해 통계자료를 분석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산업재해를 입은 노동자가 9만147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하루 평균 6.59명이 사망했다.
노동자 1만 명당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사망 만인(萬人)율’은 1.92로 처음으로 2.0 이하로 떨어졌으나, 2004년 기준으로 볼 때 한국 2.7, 미국 0.53, 일본 0.3, 독일 0.26, 영국 0.07로 한국은 여전히 선진국에 비해 5배 이상 산재 사망률이 높다.
산업별로 보면 지난해의 경우 건설업 사망자가 630명, 제조업 사망자가 605명으로 산재 사고 사망자의 89%를 차지했다. 특히 건설현장에서는 추락사고로 418명이 사망했고, 제조업 현장에서는 기계에 감기거나 끼여 사망한 노동자가 150명에 달해 재래형 산업재해의 발생 비율이 여전히 높았다.
직업관련성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1023명이었다. 이 가운데 뇌ㆍ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한 노동자는 모두 515명으로 진폐증으로 사망한 노동자 442명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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