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탁구 고교생유망주 김대연 1억6천만원에 삼성증권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고교탁구 유망주 김대연(金大延.동남고2)이 남자탁구 사상 최초로 억대의 몸값을 받고 삼성증권(前제일합섬)으로 진로를 확정했다. 김충용(金忠勇) 삼성증권총감독은 8일『청소년대표인 김대연과 1억6천만원(본인 1억4천만원,학교지원금 2천만원)에 내년3월 입단계약키로 했다』고 발표했다.지금까지 남자탁구 스카우트 최고기록의 주인공은 국가대표 실업 1년생 오상은(吳 尙垠)으로 8천만원에 삼성증권 유니폼을 입었다.
포천일동국교.동남중 출신의 김대연은 청소년대표인 김승환(金承煥.시온고2)과 함께 고교 1,2위를 다투는 대어로 왼손 셰이크핸드 전형.175㎝.66㎏의 체격에서 뿜어나오는 포핸드드라이브가 주무기며 국내 셰이크핸드 선수중 최고의 공격 형으로 꼽힌다.지난해 제5회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중국을 3-0으로 제압하고 우승하는데 주역을 담당했던 金은 지난 6월 종별선수권대회에서는 단식.복식.단체전등 3관왕에 오르며 고교 최고의 기량을 과시했다.
김대연이 삼성증권으로 방향을 잡게 됨에 따라 대우증권.동아증권.삼성증권등과 스카우트 교섭중인 김승환도 동등한 대우 이상을요구할 것이 확실해 남자 탁구에도 억대 바람이 몰아치게 됐다.
〈金相于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