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탈당 잇따라… 5·18 원로들도 비난 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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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김종식 광주 서구청장은 16일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당리당략만을 일삼는 정치현실을 개탄하며, 새로운 변화와 개혁이 있어야 한다"며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김 구청장은 열린 우리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광주시지부 부지부장을 겸하고 있는 정현애(52.여) 광주시의회 부의장도 16일 성명을 내 "광주를 학살한 5.6공세력 및 유신세력과 공모,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의 탄핵을 가결시킨 민주당에 실망해 탈당했다"고 밝혔다.

비례대표인 정 부의장은 탈당과 동시에 시의원직을 상실하며, 민주당에서 정한 다음 비례대표 순서에 따라 김순례(63.여) 광주YWCA신협 이사가 의원직을 승계한다.

한편 5.18 광주민중항쟁 원로회원인 이광우 교수와 조비오 신부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의 정체성이 탄핵 정국에서 훼손되고 타락한 추태를 보인 데 대해 심한 분노를 갖게 됐다"며 "솔직하게 반성하고 국민들의 품으로 돌아오길 희망하는 마음으로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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