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熱戰돌입-오늘부터 후보등록 득표활동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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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34년만에 부활된 4대 지방선거전이 11일부터의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개막됐다.
이번 선거는 광역.기초단체장,광역.기초의원등 4개 선거가 동시에 실시되는 선거로 후보만도 2만3천명(선관위 예상)으로 사상 최대규모다.
〈관계기사 4面〉 특히 이번 선거는 정치개혁입법으로 마련된 통합선거법에 따라 처음 실시되는 만큼 새로운 선거문화 정착여부가 판가름 나는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각 후보들은 이날 오전9시부터 12일 오후5시까지 전국 15개 시.도선관위나 2백84개 시.군.구선관위에 후보등록해야 한다. 그러나 현행 선거법이 후보등록 직후부터 선거유세를 허용하고 있어 대부분의 후보는 첫날인 11일 등록을 마치고 합동.정당연설회나 개인연설회를 통한 본격적인 득표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석수(金碩洙)중앙선관위원장은 이날 對국민담화를 발표,『선거법을 지키지 않는 정당및 후보에게는 상응한 제재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가해질 것』이라며 여야정당과 후보및 유권자에게 공명선거 실천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선거 운동기간은 투표일 전날인 26일 자정까지 16일동안이다.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정원식(鄭元植.민자).조순(趙淳.민주).박찬종(朴燦鍾.무소속)후보는 11일 오전 후보등록을 마칠 계획이다.
여야는 후보등록을 하루앞둔 10일 지방선거전 출진채비를 모두끝내고 지방선거 시작에 즈음한 선거대책위원장의 기자회견과 간담회를 갖고 공명선거 실천과 필승을 다짐했다.
민자당 이춘구(李春九)선거대책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이번 선거는 내고장의 일꾼을 뽑는,주민자치 생활자치를 실현하기 위한 선거』라고 전제,『주민과 고장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할 능력과 경험을 겸비한 사람을 선택해 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 이기택(李基澤)선거대책위원장은『이번 선거는 지방자치 실시라는 제도적 측면뿐 아니라 정치적 측면에서 새로운 전환점』이라고 지적,『김영삼(金泳三)정권의 실정(失政)에 대한 국민의심판과 중간평가가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자당은 이번 선거후보로 광역단체장 15명등 총 1천56명을,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2명등 총6백87명,자민련은 광역단체장9명등 총 2백59명을 각각 공천했다.
10일 현재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민자당은 부산.경남.경북.경기.인천.강원.충북.대전등 8곳 우세,서울.제주 2곳 경합 ▲민주당은 광주.전남북등 3곳 우세,서울.부산.경기.인천등 4곳경합▲자민련은 대전.충남북등 3곳 우세,강원.인 천 2곳이 경합중이라고 각 당은 초반판세를 주장하고 있다.
〈鄭順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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