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처.외무부 협조체제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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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세계화 시대에 발맞춰 과천 경제부처와 외무부간의 거리를 좁히자.』 통상외교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던 경제부처와 외무부가「협조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첫 단계로 세계 각국에 파견돼 있는 외교공관을 통해 모이는 각종 정보를 공유하기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빠르면 다음달부터 외무부와 재정경제원.통상산업부 등 경제부처 사이에 국제경제 정보의 순환이 한층 빨라져 부처별로 각종 통상협상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재경원과 외무부는 과천 정부 제2종합청사 1동에 있는 재경원 5층에 외무부의「외신담당관실 분실(외신분실)」을 두기로 하고 준비작업을 거쳐 빠르면 7월부터 가동키로 했다.
외신분실에는 외무부 직원 5~6명이 3교대로 24시간 근무하면서 세계 각국 공관에서 시시각각 보내오는 전문과 정보를 취합해 각 소관부처로 바로 보내 주게 된다.경제부처 직원들도 허가를 얻으면 직접 볼 수 있다.이곳에는 전문을 전송 받는 컴퓨터와 비문(秘文)을 받는 보안용 팩스가 설치될 예정이어서 각 경제부처는 해외공관의 현지정보를 시차(時差)없이 바로 온라인으로받아볼 수 있다.
지금까지는 각 부처가 직접 외무부로 직원을 보내 전문을 받아왔기 때문에 현지정보가 전달되는 데 최소한 2~3일이 걸렸다.
특히 비문의 경우 번역.책임자 결재 등의 과정을 거쳐 시간이오래 걸렸는데 앞으로는 일정수준의 비문은 분실장이 과천에서 직접 결재해 바로 각 부처에 제공하게 된다.
〈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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