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여가>선경그룹 崔鍾賢회장-단전호흡 건강비결중 으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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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선경그룹 최종현(崔鍾賢.66)회장의 하루 일과는 단전호흡으로시작된다.오전6시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우선 조간신문을 훑어본 뒤 곧바로 단전호흡에 들어간다.또 출퇴근시 자동차나 사무실에서도 틈만 나면 단전호흡으로 심신을 안정시킨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아침마다 단전호흡을 해온지 올해로 8년째.崔회장은 이 덕분에 그동안 잔병치레 한번 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키 1m75㎝.몸무게 80㎏의 다소 육중한 체격에 늘 홍조띤 얼굴은 고희(古稀)를 앞둔 「노인」답지 않게 건강미가 넘쳐 보인다.『과중하고 바쁜 업무로 충분한 운동을 할 수 없는 현대인들에게 단전호흡은 더없이 좋은 건강관리법이지요.육 체의 단련을 위주로 하는 헬스나 다른 운동보다 몸과 마음을 함께 단련할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매력이지요.』 崔회장은 젊은시절만능 스포츠맨이었다.국민학교시절 축구선수를 지냈고 중학교 때는테니스를 배워 지금도 가끔 즐기고 있다.
미국 유학시절 배운 골프는 현재 핸디 15정도지만 지난 87년 우연히 친구소개로 단전호흡을 배운 뒤 지금은 골프보다 단전호흡에 더 심취해 있다.
崔회장은 단전호흡을 자신의 체질에 맞게 변형시켜 심신을 수련하고 있는 점이 독특하다.
주로 초능력적인 힘에 의존하는 기존의 단전호흡과 달리 崔회장은 이같은 요소를 배제하고 과학적인 단전호흡법을 개발했다.
단전호흡에 일종의 스트레칭이라고 할 수 있는 도인(導引)체조와 명상법을 가미한 것이다.
『이 심신수련법은 체조를 통해 몸 구석구석을 부드럽게 해주고근육을 풀어줘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을 줍니다.단전호흡은 복식호흡과 달리 깊은 호흡을 하게 되고 몸의 기(氣)를강화시켜 각종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지요 .그리고 명상법은 조용히 무아지경에 빠질 수 있어 정신적인 안정감을 되찾아 줍니다.우리같이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그만이지요.』 崔회장은 효험을 보자 가족들과 임직원들까지 끌어들였고 언제나 단전호흡에 대한 예찬론을 펴고 있다.그룹 연수원에서는 아예 심신수련 정규과정을 개설하고 전문강사를 초청,단전호흡을 가르치고 있다.
단전호흡은 분초를 쪼개며 바쁘게 살아온 崔회장이 터득한 건강의 비결인 셈이다.
方元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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